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복잡한 북핵 문제에 관한 해법 제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북핵 해결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전경련은 26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존 체임버스 전 S&P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회 의장을 초청해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1층 그랜드볼룸에서 특별대담을 개최했다.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기업인들이 요즘 북핵 문제 등으로 인해 앞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최근 기업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적극적인 투자로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야 할 때"라며 "북핵 사태로 기업 활동이 움츠러 들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을 외면한다면 우리 경제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이란 브랜드는 그동안 우리 국민과 기업이 어렵게 쌓아올린 가치 있는 브랜드인데, 북한 리스크 때문에 충분한 평가를 얻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존 체임버스 전 S&P 의장과의 대담에서는 최근 북핵 이슈가 국가신용도 등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 정부와 기업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존 체임버스 전 의장에 대해 "지난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상위 등급인 AAA에서 AA+로 하향시켜야 한다는 용감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가 살해 협박에 시달린 일화로 유명한 분"이라며 "북핵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 역시 냉철하게 진단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과 존 체임버스 전 S&P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회 의장이 2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북핵관련 특별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전경련 제공


존 전 의장은 "지금 한국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아웅산 사태, 천안함 폭격, 연평도 포격 등 도발적인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기 중에 핵무기가 발사되는 것은 거의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일단 UN의 제재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기를 기대를 해 볼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쪽에는 미국과 대한민국이 있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쪽의 힘이 훨씬 더 세기 때문에 한미 동맹은 북한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하다"며 "그래서 단기적으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쟁까지는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게 될 것인가 말 것인가 그리고 또 그 핵무기에 대한 대가로 재정적인 지원을 얻어낼 수 있을지의 여부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기문 전 총장도 북한 핵 문제를 언급, "전 세계가 걱정을 하고 있다"며 "10년간 UN사무총장을 했지만 UN에서 북한 핵 문제가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 수준에까지 달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기업을 하시는 분들은 역시 걱정이 많을 것이고, 또 기업 자체도 위축이 될 수 있다"며 "결국 이것은 경제적인 리스크가 많이 되고 리스크가 되면 대한민국의 경제 신인도가 떨어지게 되는 이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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