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6-0으로 LG 완파…KIA, 두산에 반게임 차로 앞서며 단독 1위 탈환
LG는 남은 5경기 전승하고 SK 3전 전패해야 5위
[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이 위기의 KIA 타이거즈에 소중한 승리를 안기면서 다승 단독선두로 나섰다. LG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은 이제 기적밖에 남지 않았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양팀간 시즌 최종전에서 양현종의 이닝 실점 역투와 김주찬 안치홍의 홈런포에 힘입어 6-0 완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두산 베어스를 밀어내고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KIA가 반게임 차로 앞섰다. KIA는 5경기, 두산은 4경기를 남겨둬 두 팀의 1위 경쟁은 더 지켜봐야 한다.

   
▲ KIA 양현종이 LG전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의 단독 1위 탈환을 이끌고 시즌 19승을 올렸다. /사진=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팀의 1위 사수라는 무거운 짐을 안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으나 역투를 펼쳤다. 7이닝을 산발 5안타에 사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1회부터 3회까지는 매 이닝 안타 하나씩을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말 김주찬이 선제 투런홈런을 날려주고, 4회말에도 안치홍의 투런포 등으로 3점을 추가해 리드를 잡자 양현종은 더욱 분발했다. 4, 5회 두 이닝은 연속 삼자범퇴였다.

6회와 7회에도 안타 하나씩을 내줬으나 연속안타를 맞지 않아 별다른 위기는 없었다.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미뤄뒀던 시즌 19승을 수확, 팀 동료 헥터(18승)를 따돌리고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앞으로 양현종은 10월 1일 또는 3일 kt전에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여 대망의 '토종 20승 투수'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가 있다.

LG는 타선이 양현종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선발 김대현이 4이닝 6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무너져 이기기 힘들었다.

67승 3무 69패가 된 LG는 5위 SK 와이번스와 4게임 차로 더 벌어졌다. LG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고 SK가 3경기를 모두 패해줘야 역전 5위를 할 수 있는 절망적인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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