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세월호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가장 먼저 사고 해역에 도착한 해경은 승무원과 승객을 구분하지 못한 채 구조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123정 정장 김경일 경위는 28일 진도 서망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9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했고 당시 배는 이미 50도 정도 기울어 옆에 단정을 계류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며 “긴박한 상황에서 승무원과 승객을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 세월호 동영상 공개/MBN 방송 캡처

이어 김 경위는 “승무원들은 유니폼도 입지 않았다”며 “탈출 승객이 계속 내려오는 상황에서 분간이 가지 않았고 우선적으로 구조 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선내 진입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세월호의 경사가 이미 심한데다 해경 배가 작아 세월호 옆으로 빨려 들어가버려 선내 진입이 어려웠다"며 "탈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구조가 먼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해경은 이날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 구조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9분 45초 분량의 세월호 동영상에는 청해진해운의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선원 등이 구조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는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속옷 차림으로 급박하게 탈출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해경은 뭐하고 있었나” “세월호 동영상, 초기 대응에 실패한 거잖아 그럼” “세월호 동영상, 책임질 사람들 많겠네” “세월호 동영상, 선장은 진짜 나빴다” “세월호 동영상, 낱낱이 파헤쳤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