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9’은 단원고 학생이 촬영한 세월호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이 영상을 제공한 박종대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당한 실종자의 가족이 전해 온 동영상을 심사숙고 끝에 정지화면과 일부 현장음을 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아마도 아이들이 지상으로 보낸 마지막 편지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세월호 동영상 공개/JTBC 방송 캡처

세월호 동영상을 제공한 박 씨는 인터뷰를 통해 “진상 규명을 위해 이 영상을 JTBC 측에 건넸다. 아들의 영상이 개인 소장용이 아닌 진실 규명의 자료가 되길 바란다”며 동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내가 알기론 세월호 침몰 사고 접수시간은 16일 오전 8시 58분이다. 하지만 아들의 동영상을 살펴보면 오전 8시 52분, 이미 배는 기울었다.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정부가 발표한 것 중 오락가락한 부분이 많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씨는 “아들의 휴대폰에는 당일(16일) 오전 6시 26분과 1시간 뒤인 오전 7시 37분 찍은 사진이 있다”며 “배 난간과 선내 조명을 찍은 사진인데 당시부터 배가 기울어져 있었던 것 같다. 수평이 맞지 않는다”고 말해 사고 시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아들은 평소 사진 찍는 걸 좋아했다. 생전에 의미 있는 사진을 찍어왔는데 이날도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 찍은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이날 동영상과 함께 아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도 전했다. 그는 “아들아 얼마나 춥고 깜깜했니. 기도하고 또 빌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놓지 못했던 희망의 끈과도 이제 이별해야 되는구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공개, 정말 말도 안 되는 비극이다” “세월호 동영상 공개, 마음이 아프다” “세월호 동영상 공개, 오죽 했으면 저렇게 목이 메일까” “세월호 동영상 공개, 부모들은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