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연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서울여자대학교는 지난 26일 서울시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 학생누리관 소극장에서 클래식 칼럼니스트 이채훈 씨를 초청, '국제 매너를 갖춘 대학 지성인' 특강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채훈 칼럼니스트는 교양 다큐 PD 재직할 당시 '제주 4.3사건'·'여순사건'·'보도연맹사건'등을 추적한 역사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연출했으며, 현재는 칼럼·강연·인터넷 방송 등의 채널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제28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제9회 통일언론상 등의 수상 경력과 '클래식 400년의 산책'·'ET가 인간을 보면?'·'내가 사랑하는 모차르트'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그는 "클래식 음악은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데 거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곡가가 바로 모차르트"라며 모차르트에 대한 일화·주변 음악가들의 모차르트에 대한 평가 등을 통해 모차르트의 음악세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오페라 '마술피리'에 나오는 '우리는 음악의 힘으로 죽음의 어둠을 기꺼이 헤쳐나가리' 구절이 모차르트의 음악적 유언"이라며 "모차르트는 근대세계의 출발점에서 사랑·자유·인간 존엄을 노래했다"고 덧붙였다.

   
▲ 26일 오전 10시 서울시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 학생누리관 소극장에서 클래식 칼럼니스트 이채훈 씨가 초청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서울여대

 
이 씨는 강연 내내 클래식·오페라·영화를 넘나들며 학생들에게 모차르트의 음악을 소개했다. 그는 "음악도 언어이며 무엇인가를 가리키는 실제 언어와 달리 음악 언어는 굉장히 추상적이므로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음악을 해설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슈만의 말을 인용, 음악을 자주 감상하길 권했다. 

그는 "여러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모차르트가 좋은 친구가 되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서울여대는 국제적 감각과 의사소통능력을 갖춘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 학기마다 각 분야 명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열고 있다. 다음달 10일에는 영화배우 김소희 씨가 강연자로 나서며, 31일에는 웹툰작가 변지민 씨의 강의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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