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권 아래 규제 발목 잡힌 게임산업 자유 되찾나
정부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게임업계 스타 CEO 앉히기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게임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그동안 각종 규제로 비를 맞던 게임 산업에 정부가 우산을 들이 밀었기 때문이다. 

   
▲ 지난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현판식을 마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오른쪽)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이 선임됐다. 

장 위원장은 네오위즈 이사와 검색 전문 스타트업 첫눈 최고경영자(CEO),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 등을 역임하고 현재 게임업체 블루홀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정부 부처 안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될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수장 자리에 게임업계 출신이 선출되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과거 두 차례의 정권을 거치며 게임 산업은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다. 세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음에도 정부 차원의 육성은 미미했다. 콘텐츠 산업이라기보다는 청소년 규제 대상으로 여기고 갖가지 규제의 옥쇄를 채웠기 때문이다. 

청소년 게임 이용 시간 제한(셧다운제도), PC·온라인 게임 결제 한도 제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까닭에 게임업계는 지난 10년여년 동안 외산 게임 범람 속에서 그야말로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새 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게임 산업 육성 의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드러냈다. 

실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 열흘도 채 되지 않아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게임업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당시 도 대표는 “게임산업을 문화산업으로 육성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일방적 행정 규제에서 벗어나 업계의 자율과 책임 아래 새로운 게임 규제 정책을 수립하겠다”며 규제 완화의 뜻을 밝혔다. 

게임산업 주무부처 장관의 적극적 행보는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금번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장 위원장 선임까지 더해지며 분위기는 고조되는 모습이다.

게임사 한 관계자는 “장병규 위원장은 게임업계 스타 CEO중 한 명으로 꼽힌다”며 “장 위원장이 그동안 써내려온 게임사 성공 신화를 기반 삼아 우리나라 게임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