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성안스님과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숨졌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성안스님과 함께 일했던 직원들은 "스님이 나중에 내가 죽으면 목판을 하나 사서 같이 태워달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라고 전했다.

   
▲ YTN 보도 캡처

성안스님은 '팔만대장경 지킴이'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32호)인 팔만대장경을 최일선에서 지키던 성안 스님이  196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성안 스님은 1993년 해인사에서 원명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행자 시절 장경판전(팔만대장경 보관 장소)을 지키던 관후 스님 방을 청소하면서 대장경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79개국을 돌며 세계문화유산을 두루 살핀 일, 승가대학 수학 당시 이태녕 서울대 명예교수 등 대장경 연구학자들을 거들며 지식을 쌓은 일은성안스님이 '팔만대장경 지킴이'의 길을 걷게 한 계기가 됐다.   

성안 스님은 2010년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을 맡으면서 대장경 보존·관리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았다. 성안 스님은 2011년과 2013년 해인사에서 열린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을 통해 대장경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도 공을 들였다.

성안스님은 2010년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을 맡으면서 대장경 보존·관리에 힘을 쏟아왔다.

앞서 27일 오후 7시23분쯤 경남 거창군 남하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km 지점에서 가조에서 거창 방면으로 가던 25t 덤프트럭이 폭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폭스바겐 승용차에는 성안 스님과 김헌범 거창지원장이 탑승해있었다.

한편 성안스님 입적 소식에 네티즌들은 “성안스님 입적, 안타깝다” “성안스님 입적 소식을 듣고 눈물이 흘렀다” “성안스님 입적 소식 가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