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거래소(KRX) 이사장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된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공모 지원을 전격 철회했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 전 원장이 이사장직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지원자는 기존 14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김 전 원장의 철회는 ‘일신상의 이유’로만 알려졌을 뿐 자세한 사정은 밝혀진바 없다.

추천위는 지난 26일 이사장 공모 추가 지원자 접수를 마감한 상태다. 현재까지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류근성 전 애플투자증권 대표, 신용순 전 크레디트스위스은행 감사, 이동기 현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유흥열 전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등 6명을 비롯한 13명이 후보에 지원했다.

신원 공개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김성진 전 조달청장 역시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기존 유력후보이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가까운 사이인 김광수 전 원장이 빠지고 김 전 청장 카드가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성진 전 조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캠프에서 문 후보를 도왔다.

일각에선 이번 거래소 이사장직을 두고 ‘장하성 라인’과 ‘문재인 캠프’ 라인이 세력다툼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례적인 공모 연장 또한 문재인 캠프 쪽 인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만약 김성진 전 조달청장이 거래소 이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낙하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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