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시장 성장세·낮은 창업 비용이 원인으로 분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GS25·CU·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 등 편의점 점포 수가 3만7083개에 달하는 등 업계의 점포 확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점포당 매출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점포당 매출은 지난 2월 사상 첫 전년 동월 대비 역신장(-3.5%)을 기록했다. 이후 3월 -1.9%·4월 -2.4%·5월 -3.5%·6월 -3.2%에 이어 7월 -3.3%로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업계에서 점포별 매출을 공시하지 않아 구체적인 점별 매출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추세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그러나 편의점 점포 신장률은 지난 4~6월 각각 14.5%·14.6%·14.8%인 것으로 집계돼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시장의 성장세·낮은 창업 비용 등을 이유로 향후에도 점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GS25는 지난 2014년 3조5020억 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5조6027억 원으로 60% 가량 증가했으며, CU 역시 같은 기간 3조3031억 원에서 4조9413억 원으로 늘어났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1조1500억 원 가량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구멍가게에서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수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신규 출점한 편의점 3617곳 가운데 최대 1400여 곳은 구멍가게가 편의점으로 전환한 점포인 것으로 보고 있다.

   
▲ 브랜드별 편의점 점포 수/사진=미디어펜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편의점 창업 비용은 지난해 기준 평균 7120만원으로, 한식 프랜차이즈(1억1020만원)·커피전문점(1억2496만원) 등 타 업종에 비해 최대 4000만원 가량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 및 편의점 제품 수요 증가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점포당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편의점 창업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출점시 회사 측과 함께 시장 조사를 한다"면서 "가맹점주들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출점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