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ICT 기술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 및 나눔 문화를 확산 노력
'고령화'는 우리 사회와 경제가 짊어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입니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출산율이 줄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노동인구 감소로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등 100세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시니어 관련시장이 급속히 팽창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기회를 잡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의 굴레를 벗지 못하는 노인층이 늘고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이들의 고독사 등 사회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미디어펜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현실과 문제점을 되짚고, 발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획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MP기획'동행'-고령화시대⑥]첨단 IoT 기술로 고령화 사회 난제 해결 나선 기업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 이동통신 3사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독거 노인 고독사, 치매 노인 실종 예방 등 고령화 사회 난제 해결에 나서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전국에 구축 중인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네트워크를 활용한 위치추적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 SK텔레콤이 위치서비스 스타트업인 스파코사와 함께 개발한 로라망 기반 위치추적 단말기 ‘지퍼’ /사진=SK텔레콤 제공


해당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위치서비스 스타트업인 스파코사와 함께 개발한 로라망 기반 위치추적 단말기 ‘지퍼’를 중심으로 구현된다. 지퍼는 가로 세로 각 5㎝, 두께 1.6㎝, 무게 48g로 사각형 형태를 띄고 있다. 

보호자는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 ‘패미’를 설치하고, 여기에 ‘지퍼’를 등록하면 된다. 등록된 지퍼를 치매 노인에게 목걸이 형식 등으로 항상 지니고 다니게 하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해당 위치를 파악하는 게 가능하다. 지퍼를 지니고 다니는 노인들 역시 본인이 위험에 처했을 경우 SOS 버튼을 눌러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KT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전국 도서 지역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진행해 온 사회 공헌 프로젝트 ‘기가스토리’의 일환으로 ‘독거 노인 대상’의 특별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 KT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전국 도서 지역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진행해 온 사회 공헌 프로젝트 ‘기가스토리’의 일환으로 ‘독거 노인 대상’의 특별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KT 황창규 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7월 쪽방촌 가구를 방문해 스마트 IoT 센서를 부착한 LED전등을 설치하고 주민과 사용 시연을 해보는 모습 /사진=KT 제공


홀로 거주하는 노인들의 거주지에 동작 감지 기능을 갖춘 스마트 IoT 센서를 장착, 할머니·할아버지의 움직임으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노인들의 움직임이 일정 시간 이상 없을 때 사회복지사에게 알려주는 식이다. 

또 해당 센서에는 문자·음성 자동 변환과 비상벨 등 기능을 갖춰 안내방송이나 긴급 상황에 대한 전달도 가능하다. 

KT는 2015년 7월에는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청학동의 독거 노인 57 가구를 대상으로 ‘올레TV  안부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올레TV 안부 알리미는 전화나 방문 없이 TV 사용 내역을 SMS로 발송, 원거리에서도 실버 케어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독거노인 1000명에게 IoT 에너지미터를 보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독거노인 1000명에게 IoT 에너지미터를 보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의 IoT 에너지미터 광고 영상 속 한 장면 /사진=광고 영상 캡처


이 사업은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 노인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IoT에너지미터는 가정 내 실시간 전기 사용량과 예상요금, 시간별·일별·월별 전기 사용 패턴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기 요금 절감에 기여할 뿐 아니라, 혼자 사는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독거노인 가정의 전기사용량이 미미하거나 전기사용 패턴이 24시간 동안 일정한 경우 등 이상 징후 발생 시 해당 독거노인을 담당하는 생활관리사의 휴대전화로 알림 메시지가 발송되는 형식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통신과 ICT 기술은 인류의 삶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오기 마련”이라며 “이통 3사 모두가 앞으로도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