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8회 행운의 2타점 역전타…헥터는 8이닝 4실점 승리투수 돼 '19승' 수확
[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에 진땀나는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KIA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15차전에서 0-4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어 7-4로 승리했다. 

   
▲ KIA 안치홍이 8회초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선발 헥터가 초반 난조를 딛고 8회까지 4실점으로 버텨줬고, 안치홍의 행운이 따른 역전타가 승리를 불렀다. 헥터는 19승째를 거둬들여 팀 동료 양현종과 다시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양현종과 헥터는 각각 한 차례씩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어서 마지막까지 다승왕 집안경쟁을 펼치면서 20승에 도전한다.

KIA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2회말 헥터의 난조와 수비실책이 겹치면서 먼저 4실점했다. 헥터는 최진행 하주석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고 볼넷과 수비실책으로 계속해서 무사 만루로 몰렸다. 오선진에게 2타점 2루타, 송광민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3실점하며 0-4로 리드를 빼앗겼다.

꼭 승리가 필요했던 KIA는 3회까지는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에게 꼼짝없이 당하며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4회초 김선빈이 상대 실책으로 살아나간 다음 김주찬의 2루타로 홈을 밟은 것이 KIA 추격의 시작이었다.

헥터가 3회부터 안정을 찾으며 실점 없이 버텨주자 7회초 KIA는 이범호의 2타점 2루타로 3-4,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8회초, KIA가 드디어 역전을 했다. 1사 2루에서 김주찬이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고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안치홍이 친 빗맞은 타구가 우측 선상으로 높이 날아가 1루수 2루수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두 명의 주자가 홈인했다. KIA의 6-4 역전 리드였다.

KIA는 9회초에도 상대 폭투로 쐐기점을 뽑아 승리를 확인했다.

   
▲ KIA 헥터가 한화전에서 8이닝 4실점(2자책) 역투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19승째를 올렸다. /사진=KIA 타이거즈


헥터는 8회까지 117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4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김주찬이 추격과 동점의 적시타를 잇따라 때리는 등 3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고, 안치홍이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 활약을 했다.

한화 비야누에바는 6,2이닝 동안 3안타밖에 맞지 않고 3실점(2자책)한 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으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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