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동영상이 해경 측으로부터 공개된 가운데 세월호에서 카카오톡 메시지가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10시 17분에 마지막으로 전송됐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28일 “실종된 승객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는 10시 17분에 전송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송된 메시지는 ‘선내에서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 이후 다른 안내 방송을 해주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단원고 학생이 사고 당시 찍은 세월호 동영상/JTBC 방송 캡처

세월호를 운항했던 선장 이준석씨는 합수부 조사에서 “선원들에게 탈출을 지시하기 전 승객들에 대한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진술했다. 반면 선원들은 “선장으로부터 승객 퇴선 명령을 받지 않았다”고 말해 양측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수사당국에서는 해당 메시지가 단원고 학생의 것이지만 특정 상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수사당국 관계자는 "학생이 누구와 나눈 대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마지막 통신은 오전 10시 17분에 잡혔다"며 "이 학생이 실종자에서 사망자로 전환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해경이 공개한 사고 당시 동영상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17분 세월호는 이미 좌현으로 120도 가까이 기울어져 배의 상당 부분이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상황일지에는 10시29분에 여객선 대부분이 침몰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카카오톡 메시지가 힘을 주는 것 같은데” “세월호 동영상, 세월호 선원과 선장에 대해 엄벌 처해달라” “세월호 동영상, 정말 비극이다 이건” “세월호 동영상, 못 본 사람들은 꼭 보길 백 번 보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