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썰전' 유시민·박형준이 남경필 지사 아들의 마약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서는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정치권 미운 우리 2세'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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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
앞서 정치권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마약 밀반입 및 투약 혐의로 구속 송치되고, 정청래 전 의원 아들의 성추행 사건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시민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관념 중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있다. 이렇게 유교적인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이 나랏일을 하려면 집안일과 자신부터 잘 닦아야 한다는 관념이 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유명인 자녀가 사고를 치면 '수신제가도 못 하면서 무슨 치국평천하를 하냐'는 말이 많다. 근데 자식은 마음대로 안 되는 거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박형준 역시 "이 말에서 제일 중요한 건 수신이다. 자기 수신이 되면 가정과 나라가 평안해진다는 취지인데, 이걸 기계적으로 이해해서 '가족을 책임 못 지면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해석하는 건 과도한 것"이라고 동의했다.
이어 "사인·공인으로서의 아버지 역할은 각각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라며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 역할을 못 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은 있다"고 덧붙였다.
유시민은 "아버지가 정말 속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남경필 지사가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서 국회의원에 선출됐고, 수원에서는 유명한 집안이다. 남들이 보면 다 부러워할 집안인데 인간적 행복과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거들었다.
박형준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남경필 지사에게 속상한 마음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경필 지사로부터 '형, 가슴에 비가 내려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그는 "아버지 마음이 그런 거 같다. 또 정치인의 자녀로 살아가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자식이 받는 스트레스는 어린 시절에 굉장히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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