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수도권 지역에서 차기 대권 주자들이 총출동해 ‘미니 대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해 공석이 된 노원병과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에서 1.2심 모두 당선 무효형을 받은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있는 송파을이 유력한 재.보궐 선거구로 꼽힌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의 더불민주당 후보로 나왔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안 지사의 서울 지역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서울 노원구 행사에 참석한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노원병은 내년 보궐선거구다.

당내에서는 안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 나오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조만간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하지 않겠느냐는 예측과 함께 보궐선거에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하는 것도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지사 측은 연말께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개헌 논의 및 내년 지방선거, 재보선 등 정치일정이 맞물리며 안 지사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안 지사의 선택지가 노원병이 아니라면 또 다른 재·보선 선거구로 거론되는 서울 송파을을 겨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 지사 주위에서도 ‘서울 노원병 혹은 송파을 재보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도 공공연하게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안 지사가 송파을에 출마할 경우 정치권에서는 현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송파을 출마설도 나오고 있어 안 지사와의 빅매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회자된다.

홍 대표는 송파와 인연이 있다. 홍 대표는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돼 여의도 정치에 입문했으며 현 거주지도 송파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당 일각에서 안희정 지사가 내년에 송파을 보궐 선거 출마 할 가능성이 있으니 나보고 나가야 한다고 했지만 당의 지방선거를 총지휘해야하기 때문에 송파을 보궐선거에 나갈수 없다”고 일축했다. 물론 안 지사가 최종적으로 노원병 출마를 선택할 경우엔 마음을 다시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지역 정서가 한국당에 대해 냉담해진 것이 부담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선 이른바 ‘제3지대 정당’인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한번 해볼만 하다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실제로 바른정당은 이미 인재영입 1호 인사인 박종진 전 앵커를 서울 송파을 당협협의회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재선거 채비를 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에선 아직 자당 소속 최명길 의원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구체적으로 출마 예상자들을 거론하기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물밑에선 개헌정국에서 개헌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차출해야 한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수도권 지역에서 차기 대권 주자들이 총출동해 ‘미니 대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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