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미, 청와대 게시판 '이런 대통령 필요없다' 글 원작자...'희망버스' 만화영화 감독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 청와대 게시판에 게재된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되는 이유'의 원작자가  애니메이션 영화 '희망버스 러브스토리'를 제작한 박성미 감독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희망버스 러브스토리'는 2012년 제작된 영화로 해당 영화는 크레인 위에서 306일 동안 목숨을 걸고 고공농성을 이어간 어느 여성 노동자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낸 작품이다.

   
▲ 청와대 게시판 '이런 대통령 필요없다'글의 원작자가 애니메이션 '희망버스 러브스토리'의 박성미 감독으로 밝혀졌다./사진=박성미 트위터


앞서 청와대 게시판에는 27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는 글인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가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와 하루 만에 약 52만 명이 읽었다.

하지만 당시 글을 올린 정모씨가 돌연 이튿날인 28일 오전 8시53분에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글 삭제를 원합니다”라는 글을 다시 올려 해당 글을 삭제해 일각에서는 ‘삭제 외압설’이 돌았다.

하지만 정 씨가 삭제를 요구한 것은 해당 글이 본인이 작성한 글이 아니라며 스스로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와 함께 원작자가 박성미씨로 확인됐다.

박 감독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런 대통령 필요없다’ 글쓴이입니다. 제 글을 청와대에 옮겨주신 분이 본인 글이 아니었는데 부담된다며 게시판운영자에게 삭제를 요청하셨습니다”며 “혹시 오해 있을까봐 말씀드립니다. 게시판 열리면 제가 다시 올리겠습니다. 댓글들은 대부분 저장해 두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희망버스 러브스토리'는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공장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김진숙씨를 모태로 만든 작품으로 사람은 인간의 방패가 되고, 조립한 블록은 희망버스가 된다. 또 크레인 위의 노동자는 거대한 로봇이 된다.

박성미는 2007년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의 연출부와 2010년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 올리기'의 의상팀을 맡아 일했다. 2007년 '파리의 멋진 인생'을 연출하고 각본도 지필한 바 있다.

박성미 '희망버스 러브스토리' 감독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성미 희망버스 러브스토리 감독, 어떤 글이지?"  /박성미 희망버스 러브스토리 감독, 어떤 사람이지?"  "박성미 희망버스 러브스토리 감독, 쓸만한 사람이 쓴 거네"  "박성미 희망버스 러브스토리 감독, 청와대 홈페이지가 접속이 안돼"  "박성미 희망버스 러브스토리 감독, 이번 일로 유명세 타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