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이병헌이 밝힌 영화 '내부자들'의 흥행 후일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오후 11시 KBS2에서는 지난 2015년 11월 개봉한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이 첫 추석특선영화로 편성됐다. 이런 가운데 주연 배우 이병헌이 밝힌 후일담에도 관심이 쏠렸다.


   
▲ 사진='내부자들' 포스터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정치인, 재벌, 언론인 내부자들의 암투와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배신 등을 그린 범죄드라마.

이병헌은 극 중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완성, 영화계 안팎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대중과 평단의 호평은 물론 제53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 제52회 백상예술대상 남우 최우수 연기상, 제3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이와 관련, 이병헌은 '내부자들'의 흥행 이후 따라온 호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내부자들' 개봉 후 1년이 지난 2016년 매체 인터뷰에서 작품의 흥행몰이 당시를 떠올렸다.

이병헌은 가족에게도 감정을 오픈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매니저에게 모든 걸 털어놓는다고 밝혔다. '내부자들'의 흥행과 자신에게 따라온 호평에도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꽉꽉 누르고 가슴 깊은 곳에서 쾌재를 불렀다고.

그는 "'내부자' 때는 '신들린 연기다', '어떻다' 하면서 저에 대해서 좋은 기사만 나오는 거다. 메인 뉴스에도 뜨고, 여러 사람들에게 축하 문자가 오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럼 전 매니저와 통화하면서 '야, 기사 참 잘 썼더라'라고 말했다. 별의별 얘기를 다 한다"며 웃었다. 

다만 아내 이민정에게는 시치미를 뚝 뗀다고. 이병헌은 "그래놓고 집에 와서 아내가 '오빠, 기사 났던데 봤어?'라고 하면 '무슨 기사?'라고 한다. 그쪽에서 얘기하기 전까진 말을 안 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병헌·백윤식·조승우 주연의 '내부자들'은 누적관객수 7,072,507명을 기록하며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 사진='내부자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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