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올라대학교 합창단 팽목항서 성가 '어메이징그레이스' 불러 '눈물바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아픔이 고여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에 성가 '어메이징그레이스'가 울려 퍼져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울렸다.

미국 바이올라대학교 합창단은 28일 오후 팽목항 구세군 무료급식 천막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가슴을 울리는 성가를 선사했다.

▲ 미국 바이올라대학교 합창단원들이 28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성가 '어메이징그레이스' 등을 불러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사진=뉴시스

바이올라대 합창단은 지난 24일 극동방송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대구, 대전, 광주에서 공연을 한데 이어 이날 진도를 찾아 시편 23편을 한국어로 노래하고 아카펠라 곡인 '아이 윌 플라이 어웨이"‘I’ll fly away) 등을 불렀다.

세월호 참사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하고 이곳을 찾은 합창단원들은 팽목항의 아픔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예배 말미쯤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 등은 한국어로, 바이올라대학교 합창단은 영어로 다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는 순간에는 천막 안이 눈물바다로 변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바이올라대학교 베리 코리 총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얼마나 힘든 고통 속에 있을지 헤아리지 못하겠다. 슬픔을 나누고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를 찾았다"며 귀한 자녀를 잃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팽목항 '어메이징그레이스' 성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팽목항 성가, 정말 가슴을 울리네요"  "팽목항 성가,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팽목항 성가, 바이올라대 합창단 큰 위로가 됐습니다"  "팽목항 성가,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