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0, LA 다저스)이 하필이면 최종 시험 무대에서 최악의 피칭을 했다.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 기대감이 무너져내렸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밖에 던지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홈런을 3방이나 맞으며 5실점하는 부진한 피칭 때문이었다.

   
▲ 사진=LA 다저스 홈페이지


류현진은 1회말 투아웃까지는 연속 3루땅볼을 유도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2사 후 3번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하면서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볼넷에 이어 5번타자 마크 레이놀즈에게 다시 투런홈런을 맞았다. 1회에만 홈런 두 방으로 3실점하고 진땀을 흘렸다.

2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이안 데스몬드를 볼넷 출루시켜 불안감을 안겼다. 이후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2사 2루에서 1번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또 다시 투런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허탈해진 류현진은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사 1, 3루의 계속된 위기에 몰렸고, 4번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간신히 이닝을 끝마쳤다.

류현진의 실망스런 피칭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회초 선두타자로 류현진의 타석이 돌아오자 곧바로 대타 트레이스 톰슨을 내보냈다. 류현진은 2회까지만 던지고 교체돼 물러나야 했다.

2이닝 동안 무려 6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3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한 것이 이날 류현진의 성적. 이런 피칭 내용으로는 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너무나 큰 아쉬움을 남긴 류현진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