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마지막 시험을 망쳤다. 곧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의 팀 엔트리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 2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6안타 가운데 3개가 홈런이었고, 홈런으로만 5점을 내줄 정도로 피칭 내용이 올 시즌 최악이었다.

   
▲ 류현진이 30일 콜로라도전 등판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쳤다. 이날 부진한 피칭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는 힘들 전망이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페이스북


이날 류현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제4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콜로라도전 피칭 내용을 보고 류현진의 선발 기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류현진은 결국 최종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셈이 됐다. 불펜 경험이 별로 없는 류현진이기게 선발진 합류를 하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아예 빠질 전망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이번 시즌 25경기 등판(선발 24차례)에서 126⅔이닝을 던져 5승 9패, 평균자책점은 3.77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어깨 부상과 수술 후유증을 딛고 선발 투수로 복귀해 풀시즌을 뛰었다는 점에서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3점대 평규자책점에도 승수보다 패수가 훨씬 많았던 것은 타선 도움을 많이 받지 못했고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도 꽤 있었던 탓이었다. 하지만 팀의 포스트시즌을 함께 하지 못한다면 아쉬움을 남기게 되는 류현진의 2017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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