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NC, 롯데 각각 최종전 결과 따라 3위, 4위 결정
[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3위 싸움이 결국 정규시즌 최종일에야 판가름나게 됐다.

NC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11-4로 대파했다. 이로써 NC는 롯데와 똑 같이 79승 2무 62패가 되면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제 NC와 롯데는 정규시즌 최종일인 10월 3일 마지막 한 경기씩만 남겨두고 있다. NC는 대전에서 한화를, 롯데는 사직 홈에서 LG를 만난다. 다만, NC는 시즌 상대전적에서 롯데에 7승9패로 뒤졌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롯데가 져줘야 3위를 할 수 있다. 롯데와 나란히 이기거나 지면 롯데가 3위, NC가 4위로 확정된다.

   
▲ NC 이호준이 30일 넥센전에서 은퇴경기를 치르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NC는 이날 넥센을 꺾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사진=NC 다이노스


이날 넥센전은 NC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했다. 물론 3위 싸움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올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였고, 또한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이호준의 은퇴 경기라는 의미도 있었다.

에이스 해커를 선발투수로 내세운 NC는 초반 대량 득점하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2회말 2사 후 3안타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2점을 먼저 뽑았다.

3회말은 무려 8점이나 얻어내 빅이닝을 만들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스크럭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후 이호준부터 김성욱까지 5연속 안타가 집중적으로 터져나와 4점을 줄줄이 냈다. 이후에도 타선이 한 바퀴 돌아 이호준 모창민의 득점타가 잇따르는 등 4점을 더 추가했다. 3회말에만 8안타와 사사구 2개로 8점을 더해 10-0을 만들었다.

해커는 큰 점수차에 힘입어 편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6회까지 던지며 산발 5안타에 볼넷 없이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 피칭을 했다. 8월24일 kt전 승리 이후 4경기, 한 달여만에 올린 시즌 12승이었다. 해커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됐음을 알리며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이 포스트시즌을 앞둔 NC에게는 긍정적이다.

은퇴경기를 치른 이호준이 2안타 1타점, 김성욱이 6회 솔로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NC 타선은 고루 폭발했다.

넥센은 선발 브리검이 2.2이닝 10피안타 10실점(8자책)으로 무너진데다 타선마저 해커에게 꽁꽁 묶여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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