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추가 제재 미·EU동참…오바마 "푸틴에 대한 개인 공격 아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추가 제재에 동참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28일 성명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2명을 포함한 러시아인 7명과 러시아 기업 17곳에 추가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추가 제재를 받는 사람들은 미국 내 자산동결, 비자 발급 중단, 기업 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미국 추가 제재로 러시아 제재 대상은 개인 45명, 기업 19개로 확대됐다.

백악관은 또 “미국은 러시아 군대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최첨단 기술제품 수출 라이선스 신청을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7일 제네바 합의 이후 러시아는 합의 내용을 지키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제재가 푸틴 대통령 개인에 대한 공격은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현재 태도가 장기적으로 러시아 경제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U 역시 이날 러시아 인사 15명에 대해 자산을 동결하고 여행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EU의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 제재 대상은 33명에서 48명으로 늘었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서방 국가들의 추가 제재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러시아 추가 제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러시아 추가 제재, 당연한 조치다” “러시아 추가 제재,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주민들이 결정한 문제를 간섭한다는게 좀 그렇네” “러시아 추가 제재, 러시아에서 천연가스 끌어다 쓰는 EU 다른 국가들은 어쩌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