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원클럽맨이었던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LG 트윈스의 새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서울과 OSEN 등 다수 매체는 2018년부터 LG 트윈스를 이끌어갈 새 감독으로 류중일 감독이 내정됐다고 3일 보도했다. 3일은 정규시즌 최종일이고,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날 사직 롯데전을 끝으로 이번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LG 구단은 5일 류중일 신임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언론 보도를 통해 먼저 알려지게 된 것이다. 

   
▲ 삼성 감독 시절 양상문 LG 감독과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류중일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양상문 감독은 사령탑에서 내려오게 됐다. 하지만 OSEN에 따르면 양상문 감독은 LG 단장직을 맡아 프런트를 지휘하게 돼 계속 LG 구단에 몸담게 됐다.

류중일 신임 LG 감독은 삼성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경북고와 한양대를 거쳐 1987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했다. 신인 때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그는 1987년과 1991년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2000년 현역 은퇴 후에는 삼성 코치로 여러 보직을 두루 거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1년, 선동열 감독의 뒤를 이어 삼성의 제13대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 감독은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과 2015년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어냈다. 형님같은 리더십으로 삼성의 최전성기를 구가했던 류중일 감독은 2016년 삼성이 외부적인 여건 악화로 하위권으로 떨어지자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 김한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LG가 철저히 '삼성맨'인 류중일 감독에게 팀 지휘를 맡기기로 한 것은 4차례 통합우승과 5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제조한 그의 '우승 노하우'에 기대를 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양상문 감독 체제에서 팀 리빌딩에 주력했던 LG는 이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대권 도전에 나선다는 큰 그림을 그려왔고, 그 적임자가 될 사령탑으로 류중일 감독을 선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