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무기 거래한 이집트에 유엔 안보리 이행 중요성 강조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현 시점에서 '신뢰할만한 대화'에 관심이 없으며, 성실하게 협상하겠다는 의욕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그레이스 최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문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이 "신뢰할 만한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두고 모순된 신호를 보낸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고 적용 가능한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북한이 이행하도록 만들기 위한 진지하고 신뢰할 만한 협상은 계속 열려 있다"고 답했다.

9·19공동성명은 북한의 비핵화 및 그에 대한 관련국들의 상응조치를 망라한 북핵 6자회담의 합의문으로, 지난 2005년 채택됐다.

   
▲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사진=외교부


한편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북한과 이집트의 무기 거래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 "미국은 이집트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이해하도록 하고, 또 이를 이행하는 것이 양국 관계의 중요한 측면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그들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지난해 8월 수에즈운하를 지나던 북한 선박에서 발견된 무기의 구매자가 이집트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이 무기 판매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고려할 때 어떤 나라도 북한과 무기 관련 관계를 유지하는 데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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