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빅뱅 탑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물의를 빚은 한서희가 엑소의 일부 팬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한서희는 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왜 엑소엘을 싫어하냐고? 왜 가만히 있는 엑소엘을 자꾸 언급하냐고? 가만히 있는? 가만히? 커뮤니티에 짜집, 선동질, 정치질하면서 여자애 한명 매장 시키려고 했던 게 누구였더라? 수천명 아니 수만명이 루머 만들며 쌍욕, 조롱, 비난 했던 게 누구였더라? 이제 와서 피해자 코스프레? 피해자는 당신네들이 아니라 저랑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들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앞서 한서희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중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의 유행어를 해달라는 요청에 "유행어 유명한 것 있지 않냐. '인성이…' 근데 그건 말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바 있다.

'인성이 X하다'는 말은 엑소 팬들을 비하할 때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엑소 팬들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한서희는 "비하하려는 의도로 쓴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죄송합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니 정말 저라도 너무 화나고 기분 나빴을 것 같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네티즌의 악플이 쏟아지자 한서희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다음 날인 2일 "지금부터 악성 댓글로 보이는 댓글, 게시물 다 피디에프(PDF) 따주세요"라며 "오늘까지 지울 수 있도록 해드릴게요. 얼른 지우시길 바래요! 아 그리고 고소당해도 벌금 얼마 안 해요. 한 200(만원) 하려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질타는 끊이지 않았고, 결국 그는 엑소 팬들을 저격하는 글을 게재하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한서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대마 9g을 구입하고 자택에서 7차례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과 추징금 87만원을 선고받았다. 한서희와 함께 대마초를 피운 탑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2000원이 선고됐다.

한서희는 항소심 이후 "문제가 일어나게 해 죄송하고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게 노력하겠다"라며 반성의 뜻을 밝혔지만, 탑이 먼저 대마초를 권유했다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또한 SNS를 통해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하며 오는 2018년 1월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및 게시물을 통해 팔로워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1995년생인 한서희는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에 출연한 가수 연습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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