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험난했던 시즌 막판 기억을 지우고 끝내 대망의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무서운 추격자였던 두산 베어스는 2위에 만족하며 플레이오프 준비를 하게 됐다.

KIA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올 정규시즌 최종일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가 87승 1무 56패의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 KIA가 정규시즌 최종전 한화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한국시리즈로 직행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두산은 잠실 SK전에서 2-3으로 패배, 84승 3무 57패로 KIA에 2게임 차 뒤진 2위로 마감했다.

KIA는 이기기만 하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 외국인 에이스 헥터를 선발로 내세운 KIA는 타선이 제때 터지며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낚아챘다. 

톱타자 이명기가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명기는 3회초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2-1로 추격당하자 4회초에는 1타점 2루타를 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이명기의 2루타 후 김주찬이 2타점 적시타를 보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5회초 나지완의 투런포가 터져나오며 일찍 승부를 갈랐다.

헥터는 팀의 우승을 결정짓는 값진 승리를 이끌어내고 자신은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7회까지 10개의 적잖은 안타를 맞을 정도로 위압적인 피칭을 한 것은 아니지만 볼넷이 없었고 위기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2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헥터는 팀 동료 양현종과 나란히 20승 투수가 돼 공동 다승왕의 영광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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