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서 LG 4-2로 꺾고 자력 3위, 전반기 7위서 3위로 수직 상승
4위 밀려난 NC는 5일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최종일 3위를 확정지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피하고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며 여유를 얻게 된 롯데다.

롯데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마운드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4-2 승리를 따냈다. 

   
▲ 롯데가 LG와 최종전 승리로 3위를 확정,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선발 레일리가 비록 승리투수는 놓쳤지만 6⅔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고 박진형(1.1이닝)에 이어 9회는 구원왕 손승락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롯데 타선은 이날 좀 답답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2-2 동점이던 7회말 김문호의 2루타와  번즈의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 찬스에서 문규현의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뽑고 상대 패스트볼로 쐐기점을 얻어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80승(2무 62패) 고지에 오르면서 NC 다이노스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롯데의 올 시즌은 드라마틱했다. 전반기와 후반기가 완전히 다른 팀 같았다.

전반기 종료 시점 롯데의 성적은 41승 1무 44패. 승률이 5할도 안됐고 순위는 7위였다.

그런데 정규시즌이 끝나는 날 받아든 성적표는 3위다. 후반기 58경기에서 39승 1무 18패로 승률이 6할8푼4리나 됐다. 

7위에서 3위로 수직상승한 롯데의 후반기 작은 기적, 그 비결은 이대호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선수단의 해보겠다는 의지였다.

무엇보다 마운드의 안정이 결정적으로 순위 상승을 불렀다. 레일리가 전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10연승을 달려 에이스 역할을 해줬고, 박세웅은 토종 에이스급으로 성장하며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 린드블럼이 복귀하면서 선발진에 무게감이 더해진데다 박진형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과 손승락이 지킨 뒷문은 든든했다.

3위에 올라 한숨 돌리게 된 롯데는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돌입, 4위로 밀린 NC와 5위 SK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를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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