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자신의 은퇴경기에서 홈런을 두 방이나 터뜨렸다. '영원한 홈런왕'이 홈런으로 선수 생활과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이승엽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삼성의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7년 정규시즌 최종일 경기이자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을 마감하는 이승엽의 은퇴 경기였다.

   
▲ 이승엽이 은퇴경기에서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은 그냥 타석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승엽이 누구인가. 홈런으로 '국민타자' 소리를 들었던 그다.

이승엽은 1회말 첫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3호이자, 통산 466호 홈런이었다. 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팬들은 뜨거운 함성을 보내줬다.

이승엽은 그냥 떠나기가 섭섭했나 보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솔로홈런. 시즌 24호이자, 통산 467호 홈런이었다. 팬들은 다시 한 번 열광했다. 아직도 이렇게 홈런을 펑펑 쏘아올릴 수 있는 이승엽이 은퇴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한 팬들이었다.

   
▲ 이승엽의 은퇴경기를 찾은 팬들이 이승엽의 유니폼을 들고 끝까지 응원을 보내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후 이승엽은 안타나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5회말 2루 땅볼, 6회말 1루 땅볼, 8회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이 이승엽이 현역 마지막 경기로 치른 은퇴경기에서 거둔 빛나는 성적이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KBO리그에서 15시즌(1995~2017년, 2004~2011년 8년간은 일본에서 활약)을 뛰며 통산 1,906경기 출장해 타율 3할2리(7,132타수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의 기록을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굿바이~ 우리의 영원한 홈런왕~'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