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북미 판매량 전년비 14.4% 감소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자동차의 미국 알라바마 공장 생산량이 올 4분기까지 축소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알라바마주 지역방송인 WASF 등 현지 언론은 현대차 미국법인의 발표를 인용해 알라바마 공장이 세단과 소형차 수요 감소로 인해 4분기까지 생산량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제공


HMMA의 로버트 번스 대변인은 이날 "현대 자동차는 소형 세단과 중형 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 계획을 조정 중"이라면서 "판매 여건이 개선될 경우에는 생산량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HMMA는 지난달 4일 세단 판매 감소로  생산량을 하루 200대 가량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USA투데이 계열사인 몽고메리 애드버타이저는 "공장내 재고 누적은 물론 공장 인근 주차장에도 차량이 쌓여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알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는 엘란트라(한국 모델명 아반떼)와 쏘나타, 산타페 등을 생산하고 있다.

HMMA가 알라바마 공장의 4분기 생산량을 감축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달 이들 차종이 부진한 판매율을 기록한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현대차 북미 시장 판매량은 5만7007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4% 급감했다.

현대 브랜드는 5만5271대, 제네시스 브랜드는 1736대로 각각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엘란트라와 쏘나타가 1만4401대, 9889대로 지난해 9월 대비 각각 4981대, 5458대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반면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산타페(1만1420대)와 투싼(1만118대) 판매실적은 평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HMMA는 산타페의 꾸준한 판매에도 불구하고, 올 4분기에 생산량을 감소시켜 일부 재고를 없앨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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