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한 고위 관계자가 "북한 김정은의 목표는 주한미군을 한반도에서 철수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CIA의 '코리아임무센터(Korea Mission Center)'의 이용석 부국장보(defuty assistant director)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장기 집권을 목표로 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한반도 내에서 군사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월3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 뒤 안내판에 ICBM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라고 적혀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입장에서 한미 연합군과 군사적으로 맞서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고, 장기적으로 주한미군을 한반도에서 철수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국장보는 "모든 독재국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김정은도 오래 집권하고 자신의 침대에서 평화롭게 죽길 원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은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낮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김 위원장에게 한반도 내에서 '보다 많은 행동의 자유'(more freedom of action)를 허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갔다.

아울러 이 부국장보는 "북한이 오는 미국 컬럼버스데이(10월 9일)나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을 맞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