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과..."그동안 쌓여온 모든 적폐 다 도려낼 것"

 
박근혜 대통령이 29'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그동안 쌓여온 모든 적폐를 다 도려낼 것"이라고 유족들에게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분향소에 약 10여분간 머물면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헌화·분향하고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구 화량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뉴시스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정부가 주관하고 안산시가 운영하게 되는 곳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객들을 맞기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 조문했다.
 
검은 투피스 차림으로 분향소에 들어선 박근혜 대통령은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학생들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걸은 뒤 묵념하고 분향했다.
 
또 조의록에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숙여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을 호소하는 유족들에게 "그렇잖아도 이것(조문) 끝나고서 국무회의가 있는데 거기에서 그동안에 쌓여온 모든 적폐를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희생된 모든 게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장례절차 등에 대한 무성의한 정부의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동행한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을 앞세워 "더 이상 이런 일들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오늘 우리 정무수석이 같이 오셨다"고 말하면서, 박 수석에게 현장에 남아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울러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유족의 말에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