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정남과 안정환의 어색한 만남, 둘은 1%라도 우정을 쌓을 수 있을까.

5일 오후 KBS 2TV에서는 추석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1%의 우정'이 방송됐다.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새롭게 우정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담는 새로운 리얼리티 예능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설민석-김종민과 안정환-배정남이 우정을 쌓는 커플(?)로 등장했다.

모델 겸 방송인 배정남, 축구 스타 출신이자 방송인으로 맹활약 중인 안정환의 만남에서는 낯을 가리는 안정환에게 끊임없이 다가가고자 하는 배정남의 어색한 관계가 관심을 모았다.

   
▲ 사진=배정남 인스타그램


첫 만남부터 어색했다. 안정환은 영화관에서 '보안관'을 보고 있었고, 배정남이 그 영화관에 들어갔다. 배정남은 안정환을 만나본 후 첫 인상에 대해 "축구 영웅이었지 않나. 그 아우라가 느껴지더라. 살은 쪘지만"이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배정남의 첫 인상에 대해 "제대로 못봤다. 검은 옷을 입고 들어와서. 그런데 향기가 먼저 오던데, 남자 향이 나더라. 옛날 삼촌 스킨 향이 났다"고 말했다.

동생이면서 붙임성 좋은 배정남은 끊임없이 안정환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애썼다. 형이니까 말을 놓으라고 권하고 같이 길거리 농구를 해보고 목욕을 같이 하자고 하고 집에도 같이 가자고 했다. 

안정환은 배정남에게 쉽게 곁을 허락하지 않았다. 말을 놓지도 않았고, 농구를 하면서 같이 땀을 흘릴 때 잠깐 말을 놓는가 했으나 금방 존댓말을 했다. 함께 목욕하는 것도, 집에 같이 가는 것도 꺼렸다.

배정남이 모델답게 안정환의 '아저씨 룩'을 세련되게 바꿔주겠다며 함께 빈티지 숍에 들러 이런저런 패션 아이템을 권해도 안정환은 시큰둥했다.

각자 헤어져 따로 샤워를 하고 다시 만난 배정남과 안정환. 여전히 안정환은 말을 편하게 놓지 않았지만 배정남이 선물한 페도라를 쓰고 술 한 잔을 같이 나누면서 조금씩 말문을 열고 가까워질 수 있는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오픈 마인드를 강조한 배정남과 달리 안정환은 처음 만난 사람과 금방 가까워지는 데 대해 부담감을 나타냈다.

프로그램 말미, 배정남은 언제든지 형님 안정환과 더 깊은 우정을 쌓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안정환은 이런 배정남에 대해 정말로 어떤 마음을 갖고 있을까? 안정환은 "정규방송 편성이 되면" 알려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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