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첫 선을 보인 '내 방 안내서'가 블록버스터급 여행 리얼리티를 예감케 했다. 미국 LA, 덴마크 코펜하겐, 네덜란드가 여행지로 등장하고 출연진도 배우 박신양과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 핫한 개그우먼 박나래, 그리고 혜민스님까지 다양하고 화려했다.

5일 첫 방송된 SBS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이하 '내 방 안내서')는 박신양, 손연재, 박나래, 혜민스님이 해외에 사는 유명인들과 일주일간 서로 방을 바꿔 생활하면서 현지 여행을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여행을 컨셉으로 한 프로그램은 차고 넘치지만 출연자들이 외국인과 서로 방을 바꿔 생활해본다는 설정 자체가 신선한데다 장소 역시 미국과 유럽 등지로 보통 스케일이 아님이 드러났다.

   
▲ 사진=SBS '내 방 안내서' 방송 캡처


이날 첫 방송에서는 미국 LA에서 생활하게 된 박나래,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떠난 손연재의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

박나래는 LA의 유명 힙합 아티스트 스쿱 데빌의 호화로운 집을 나래바가 있는 자신의 집과 맞바꿔 생활하게 됐다. 스쿱 데빌은 친구인 유명 DJ 살람 렉과 함께 서울을 찾았다.

손연재는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가 동갑내기인 젊은 여성 정치평론가 니키타의 단출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기숙사형 아파트에 짐을 풀었다. 니키타는 언니 샤넬과 함께 손연재의 집으로 와 어머니, 반려견 두부와 만났다. 

혜민스님은 네덜란드로 갔고, 박신양의 여행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나래가 자신의 꿈이었던 LA에서의 생활에 들떠하며 스쿱 데빌의 럭셔리 스포츠카를 타고, 폭염 속에 조깅을 즐기는 모습은 유쾌함을 선사했다. 

리얼리티 방송에 게스트가 아닌 주연으로 처음 모습을 보인 손연재는 현역 은퇴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청춘의 꿈과 고뇌를 여행기를 통해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코펜하겐 니키타 집에서 니키타의 화려한 의상을 입어보며 즐거워하는 손연재는 낯설면서도 반가웠다.

박신양과 혜민스님이 어떤 집에서 거주하게 될 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외국에서 온 유명인들의 한국에서의 생활도 스쿱 데빌 일행과 니키타 자매 일부분만 소개됐다.

'내 방 안내서'는 각종 해외 여행 프로그램에 관찰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연상시키는 외국인의 한국 여행기까지 어우러진 역대급 대형 프로젝트다. 박신양의 국내 도우미로 배우 김정은의 등장도 예고됐다.

박나래를 제외하고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박신양 손연재 혜민스님의 새로운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는 물론, 외국 유명인들의 한국 여행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될 전망이다.

'내 방 안내서'는 오는 25일 다음회 방송을 예고했다. 기대감은 커졌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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