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북한이 개성공단 내 의류공장을 은밀히 이용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공업지구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그에 대해 누구도 상관할 바가 없다"며 공장 가동 사실을 시인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6일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흉칙한 수작질'이라는 논평에서 "미국과 그 졸개들이 제 아무리 짖어대며 제재 압살의 도수를 높이려고 악을 써대도 우리의 힘찬 전진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며 공업지구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근로자들이 지금 어떻게 당당하게 일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눈이 뜸자리가 아니라면 똑똑히 보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남한의 자산을 무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공표한 셈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이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과 관련한 기존의 입장이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북한 매체가 개성공단을 가동시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에 대항해 공단 내 남측인원 전원 추방과 자산동결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 개성공단 전경./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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