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추석 연휴를 맞아 소방관을 격려하고자 지난 1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의 시작은 안 대표가 용산소방서를 방문한 뒤 자신을 용산소방서 소방관이라고 밝힌 사람의 SNS에 올린 글이 퍼지면서부터다. “안 대표는 오기 전부터 장비를 깔아놓으라고 요구하더니 당일 기사 마감시간이 있다며 사진부터 찍자고 했다. 안철수 대표를 막상 만나보니 정말 가식적이었다. 사진 찍으러 오는구나 그런 느낌이었다”는 글이다.
이 사람은 또 SNS에서 “장비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혼자 장비 들고 정지했다”며 “장비를 설명하는 구조대장 말에는 ‘예예’ 하며 듣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 이 글은 삽시간에 퍼졌고, ‘안 대표의 대통령 놀이를 중단해 달라’는 비난 글도 올랐다.
이렇게 되자 국민의당의 우일식 디지털소통위원장은 해당 글을 쓴 누리꾼에게 “당 디지털소통위원회에 신고 접수됐다. 팩트 확인 후 법적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당이 공식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해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도 폭발했다.
한 누리꾼은 우 위원장에게 “국민의 비판에 대해 법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적으로 여기는 거냐”고 지적했고, 우 위원장은 “‘지롤발광’ 생각해보시고 총구 상대 제대로 겨누어 달라”고 맞받았다. 다른 누리꾼이 “당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지적하자 이번에도 우 위원장은 “지롤치지 말고 국민의당 디소위 응원해 주세요”라고 답했다. ‘지롤’이란 말이 또 다른 논란이 되자 우 위원장은 “지롤이라는 말은 애칭 정도”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런 논란 끝에 27년간 소방공무원이었던 정찬택 국민의당 구로을 지역위원장이 해명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SNS 등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채 유포되고 있다”면서 “당시 전직 소방관 출신 국민의당 위원장으로서 함께 수행했던 내용을 가감 없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안 대표는 지난 1일 오후2시 연휴에 쉬지도 못하고 근무하는 소방관을 격려하고자 용산소방서를 방문했다. 원래 일정은 3층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2층 상황실을 방문해 근무자를 격려한 다음 1층으로 내려와 구조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소방관들과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후1시30분쯤 각 언론사 취재진이 와서 기사마감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사진부터 찍자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안 대표가 임의로 일정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 부득이하게 언론사의 요구에 따라 소방서 측과 사전협의를 한 사항이었다”며 “간담회는 사전 각본이 아니라 당시 소방서 관계자들이 (안 대표에게) 건의사항을 말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휴일 근무 중 외부인사가 방문할 경우 힘든 점도 있을 것이나 정치권이 소방관의 애로사항을 직접 체험한다면 조금 더 귀를 기울이지 않겠느냐"라면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