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황금연휴'로 불리는 이번 추석에도 학원가의 북적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능을 42일 앞둔 학원가는 특강체제로 전환했고, 지방학생들을 겨냥한 강좌까지 개설하면서 이를 듣기 위한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S학원은 '9박10일 특강 프로그램'을 연휴 첫 날부터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학생에게는 점심과 저녁을 제공하는 강의를, 지방 학생에게는 호텔을 숙소로 제공하는 '숙식 결합형' 특강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SRT수서역과 학원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강좌 시간표가 나오자마자 부모들이 예약 경쟁을 벌이고 , 수학 특강을 듣기 위해 1000여 명의 학생이 사전 예약을 하는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대부분의 추석특강은 과목당 일일 3시간씩 사흘에 걸쳐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강비는 하루 평균 7~8만원으로, 여러 과목을 신청하는 경우 50만원보다 높아질 수 있다.

   
▲ 추석 연휴에도 여전히 학원가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


10일에 달하는 연휴 내내 여러 과목의 특강을 들으면 수강료가 150만원을 돌파하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입시논술을 대비하는 경우는 3시간 수업 1회에 11~15만원에 달하는 수강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고가의 수강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추석 연휴가 길고 수능이 40일 가량 남은 상황에서 약한 부분을 보강하려는 수요가 많다"면서 "자녀들이 연휴 기간 공부에 집중하길 바라며 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연휴가 지나고 중간고사가 예정된 학교도 많고, 연휴 기간 친척들의 대입 관련 질문을 피하기 위해 학원에 오는 학생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오는 30일까지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선행학습 유발 광고·대형 입시업체의 일명 '불안 마케팅' 특별점검에 돌입한다. 추석 연휴 기간 고액 논술·면접 특강 등도 특별 단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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