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터키 이어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S-400 도입 추진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터키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제 미사일 도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우려를 표했다.

6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셸 볼단자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인 'S-400' 구매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공동의 위협에 대응해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 및 지역 시스템과의 상호운용성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S-400 시스템 구매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볼단자 대변인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탄탄하면서도 중요한 군사판매 및 방위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S-400 구매 문제를 포함한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앞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가 지난달 10일 러시아로부터 같은 미사일을 구매했을 때도 이같은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조니 마이클 미 국방부 대변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와 S-400 구매 계약을 체결하자 즉각 "나토의 상호운영이 가능한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역내 전방위 위협에서 터키를 방어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터키 관리들에게 S-400 구매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S-400은 사정거리가 400㎞·최고 요격 가능 고도 30㎞의 성능을 토대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전술탄도미사일·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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