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쉬 린드블럼(롯데)과 에릭 해커(NC)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격돌한다. 예상됐던 강력한 외국인투수 간 맞대결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롯데는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고, 4위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물리치고 롯데와 만나게 됐다.

   
▲ 롯데 린드블럼과 NC 해커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5전 3선승제의 길지 않은 시리즈에서 1차전 승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선제압의 중책을 안고 린드블럼과 해커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이다.

린드블럼은 지난해까지 2년 동안 13승, 10승을 올리며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으나 이번 시즌 출발은 함께하지 못했다. 딸의 건강 문제로 롯데의 재계약 제의를 사양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롯데가 올 시즌 영입했던 닉 애디튼이 부진 끝에 퇴출됐고, 딸의 건강이 호전된 린드블럼이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선수로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복귀했다.

린드블럼은 12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두드러진 성적은 아니었지만 롯데의 9월 이후 돌풍에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큰 역할을 해냈다. 이번 시즌 NC를 상대로는 1경기에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를 한 바 있다.

해커는 명실상부한 NC의 에이스다. 지난 2013시즌부터 NC에서 뛰며 벌써 5시즌째 KBO리그 정상급 외국인투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 이탈한 적이 있지만 26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3.42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해커는 이번 시즌 롯데전에서는 2경기(12이닝)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만 안았지만 평균자책점 3.74로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린드블럼과 해커가 어떤 피칭을 하느냐에 롯데, NC의 1차전 운명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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