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가짜 뉴스에 이어 미국 사회의 분열을 증폭시키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가짜 광고 파문이 페이스북을 강타하는 모양새다.

페이스북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1년 동안 자동화된 광고를 모니터링하고,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 광고를 걸러내기 위한 1000명의 광고 인력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 대선을 전후해 극단적인 이슈를 홍보함으로써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된 정치광고 3000여 건이 러시아와 연계된 허위 계정을 통해 게시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2일(현지시간) 관련 자료를 미국 상·하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했다. 제출 자료에는 러시아 연계 광고 카피를 비롯해 해당 광고가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 또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 등 세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페이스북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팀에게도 자료를 제출했다. 

페이스북 측은 가짜 광고가 페이스북의 자동화된 광고 플랫폼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측은 1000명의 광고 인력 신규 채용 방침을 비롯해 머신 러닝을 통해 자동으로 악성 광고를 탐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의 발표가 왠지 익숙하게 들린다면 지난 5월 페이스북이 자살이나 살인을 생방송 한 일련의 사건들이 터졌을 때 이를 수습하기 위해 했던 반응과 거의 똑같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당시 콘텐츠를 모니터링하는 요원 3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짜 파문이 터질 때마다 대규모 신규 채용 방침을 시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의 발표에는 여전히 투명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이들 신규 채용인력이 정규직인지 계약직인지, 그리고 그들이 근무하는 곳은 어디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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