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경찰이 여중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30대 남성을 8일 압송했다. 경찰은 이 씨의 범행 동기 등을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모(35)씨는 딸의 친구인 중학생 A(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도 영월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이 씨는 8일 오전 9시20분쯤 휠체어를 탄 채 중랑경찰서에 도착했다.
이 씨는 경찰에서 범행 동기 등을 조사받은 뒤 이날 오후 2시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A양의 부모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친구와 놀러간다던 A양은 실종 엿새 만에 절벽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이 실종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이 씨의 집이었다.
경찰은 피해 학생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이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다 지난 5일 서울 도봉구 한 빌라에서 이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검거 당시 이 씨와 이 씨의 딸이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후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 씨가 지난달 30일 자신의 집을 방문한 피해 학생을 살해한 뒤 이튿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CCTV 분석 결과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서 이 씨의 딸도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이 씨의 딸이 범행을 방조하거나 공모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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