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라오스 잇는 물류 네트워크 구축…3년내 글로벌 톱5 도약
[미디어펜=최주영 기자]CJ대한통운이 베트남 최대 물류업체 제마뎁의 물류부문·해운부문 계열사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CJ대한통운은 10일 제마뎁의 물류부문 자회사인 제마뎁 로지스틱과 해운부문 자회사인 제마뎁 쉬핑의 지분 과반을 총 1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 CJ대한통운이 베트남 최대 물류업체 제마뎁의 물류부문·해운부문 계열사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Pan 아시아 체계도 /자료=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여 제마뎁 로지스틱스(GLH·물류부문 자회사)와 제마뎁 쉬핑(GSH·해운부문 자회사) 지분 각 50.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과 재무적투자자(FI)가 7:3으로 투자하게 된다.

제마뎁은 지난 1990년 설립된 베트남의 종합물류업체로 베트남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2002년 호치민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액 1억6200만달러, 순이익 2000만달러(세전 기준)를 올렸다.  

이번에 제마뎁의 인수에 성공함에 따라 CJ대한통운은 동남아시아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해외 물류업체를 적극 인수하기 시작했던 지난 2013년경부터 제마뎁의 물류부문을 사들이는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마뎁은 베트남뿐 아니라 라오스·캄보디아 등에 물류 관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동남아 진출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상위 5개 물류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인도의 종합물류업체 다슬과 아랍에미리트(UAE)의 물류업체 이브라콤을 잇따라 인수하며 아시아 전역을 포괄하는 물류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한편 CJ그룹의 동남아시아 진출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8년 처음 진출한 이래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CJ그룹은 현지 사업목록에 식품·영화 등에 이어 물류부문을 추가하게 됐다. CJ그룹은 지난해 베트남에서만 7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CJ대한통운의 TES 역량과 제마뎁 물류, 해운부문의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통합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재현 회장의 글로벌 경영 비전에 따라 한국, 중국에 이은 제3의 CJ대한통운을 베트남에 건설함으로써 범아시아 1등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고 2020년 글로벌 TOP5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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