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경연 기자]중국이 3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10월 1~8일)를 맞이하면서 중국 관광객 수가 7억 명을 넘었지만 한국은 일본과 태국, 싱가포르 등 중국인들의 선호 여행지 순위에 들지 못했다.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번 황금 연휴에 국내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은 7억500만명이고, 해외여행 중국인은 최소 6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여행객들의 소비 규모는 5830억 위안(100조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작년 중국 국경절 연휴 대비 여행객 수와 소비액이 각 11.9%, 13.9%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한국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해 중국인 해외 관광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이번 황금연휴 관광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중국이 국경절 연휴를 맞이하면서 중국 국내 관광객 수가 7억 명을 넘었지만 한국은 중국인들의 선호 여행지 순위에 들지 못했다./사진=미디어펜 DB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은 이와 관련해 해외여행을 선택한 중국인들이 모두 88개국 1155개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고 밝혔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태국, 일본, 싱가포르로 한국은 순위권 밖에 머물렀다.

앞서 한국은 작년까지 중국 인기 여행지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와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야기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으로의 중국 관광객 방문에 대해 지난달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우리나라에 입국한 중국인이 전년 동기 대비 47.4%(272만704명)감소한 302만 2590명에 그쳤다"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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