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자율주행차 주행 성공 이어 '5G 자율주행 도시' 도전
'케이-시티' 내년 하반기, '판교제로시티' 19년 12월 완공 예정
[미디어펜=조우현 기자]SK텔레콤과 KT의 '자율주행차'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자율주행'의 관건은 운전자의 안전이다. 때문에 5G망을 통해 주변 차량과 도로, 관제센터 등의 방대한 정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통신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1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주행에 성공했다. KT도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를 받으며 "버스로 자율주행 허가를 받은 것은 KT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 SK텔레콤과 KT가 '자율주행 도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은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안에서 연구원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변 차량 상황을 확인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자율주행차 '주행'에 자신감을 얻은 양사는 자율주행 '도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텔레콤은 교통안전공단과 손잡고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를 구축한다고 밝혔고, KT도 경기도의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사업'에 참여한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이 참여하는 케이-시티는 내년 하반기 완공을, KT가 가세한 판교제로시티는 2019년 12월 구축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22일 교통안전공단과 손잡고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안에 5G 인프라를 공동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시티는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과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하는 총 면적 36만3000㎡(약 11만평) 규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다. 

자율주행차에 5G 기술이 더해지면 선후행차량 간 위험 상황을 즉시 공유할 수 있다. 또 자동차가 실시간으로 수백에서 수천 개의 주변 사물인터넷 센서들과 동시에 통신하는 것이 가능하다. 탑승자는 주행 중에 UHD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전면 유리에 증강현실로 표시되는 주변 관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장기 SK텔레콤 부문장은 "K-City가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5G자율주행을 연구할 수 있는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5G 중심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도 힘써 자율주행 기술로 교통사고 없는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KT도 지난 9일 경기도의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총면적 43.2만㎡(13만평)에 이르는 판교제로시티 조성 사업에 맞춰 2019년 12월까지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판교제로시티에 5G 시범 네트워크를 올해까지 구축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조성해 세계 최초로 거주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5G 자율주행 실증단지로 만들 계획"이라며 "보안성이 강화된 전용 LTE와 WAVE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V2X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율주행차에서 생성되는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율주행 도로 감시, 보행자 Care, 도로 환경 감시 등 자율주행의 안전을 지원하는 IoT 서비스도 구축한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T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빅데이터 분석 기술, 국내 1위의 커넥티드카 사업 역량 등 자율주행과 연관된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판교제로시티와 대구시 자율주행 사업 추진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관련 국내 V2X 및 인프라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