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 이익 98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 하락 전망
신규 단말기 및 15개월 이상 단말기 재고 처리 위한 마케팅 경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올 3분기 실적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올 3분기 영업 이익이 모두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3분기 영업 이익 감소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위한 정부의 규제 보다는 마케팅 비용의 증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이동통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7~9월 연결 기준 합계 매출은 13조122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98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SK텔레콤이 올 3분기 41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예상치를 4.4%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각각 3612억원, 20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 수준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통 3사의 영업이익 감소 이유를 통신비 인하를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보다는 마케팅 비용의 증가에서 찾고 있다. 

이통 3사는 지난 7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FE(팬덤에디션) 출시와 맞물려 번호 이동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 대전을 벌였다. 또 8월에는 15개월 이상 된 단말기 재고 처리에 집중하며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월 경쟁의 경우 선택 약정 할인율 상향, 단말기 완전 자급제 등 가계 통신비를 완하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 이슈들이 부상했다. 이러한 까닭에 통신사 입장에서는 가입자 유치가 가능할 때 가능한 많은 인원을 끌어모으자는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통사 가입자 대부분이 단말기 지원금, 선택 약정 할인 등을 통해 통신사와 12개월 이상의 약정을 맺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통사가 이토록 열띤 마케팅 경쟁을 펼치는 지 이유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실제 지난 7월 이동 통신 시장의 활성화 척도로 여겨지는 번호 이동 건수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 도입 이후 3번째로 많은 66만7197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통3사는 3분기 마케팅으로 인한 영업 이익 하락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15일 기존 20%에서 25%로 상향된 선택 약정 할인율뿐 아니라 취약 계층 요금 감면 등 영업 이익 감소 요인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신규 단말기 출시 등 3분기 경쟁 이슈가 발생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택 약정 할인율 상향 등 규제에 대한 영향은 당장 나타나지 않는 만큼 3분기 실적에서 마케팅 비용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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