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진호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부산 아이파크 구단은 10일 "조진호 감독이 숙소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향년 44세.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 사령탑에 오른 조진호 감독은 팀을 K리그 챌린지 2위로 끌어올리는 등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 받고 있었다. 

   
▲ 사진=부산 아이파크 홈페이지


U-20 청소년 국가대표와 1992년 바르셀로나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 1994 미국 월드컵 대표 등 각급 국가대표를 두루 거친 조진호 감독은 대전시티즌과 상주상무,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역임하며 지도자로도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

한편, 이날은 2017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미디어데이가 열리고 있었는데 조 감독의 비보가 전해지자 각 팀 감독들도 크게 충격을 받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1994 미국 월드컵에 함께 출전했던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조진호 감독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 스타일이라 생각했다. 담아두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지난해 최용수 감독과 함께 P코스 연수를 받았을 때도 정말 쾌활한 성격이었다"면서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고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2000년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조 감독과 팀 동료였던 제주 조성환 감독은 취재진으로부터 조진호 감독의 사망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후배지만, 좋은 지도자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역시 미국 월드컵에 함께 대표로 출전했던 수원 서정원 감독도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갑작스런 비보에 어쩔 줄 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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