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하다. 드라마 배역에 최적화된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뽐내기 시작했다.

9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에서 정소민은 '홈리스' 작가 윤지호 역을 맡아 '하우스푸어' 웹 디자이너 남세희 역의 이민기와 호흡을 맞췄다.

이날 첫 방송만으로 정소민과 이민기는 캐릭터를 금방 구축해 앞으로 둘이 한 집에서 살며 벌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정소민은 다른 누가 이만큼 윤지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을지 대체 배우를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드라마 초반을 맛깔스럽게 만드는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 사진=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포스터

 
드라마 보조 작가로 합숙하며 한 작품을 끝내고 석 달 만에 남동생과 함께 사는 집으로 돌아온 윤지호에게는 난감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동생 지석(노종현 분)이 그새 여자친구를 임신시키고 동거를 하고 있었던 것. 남아선호의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지호는 대부분 자신의 지분으로 마련했던 집을 동생 커플에게 내주고 살 집을 찾아 나서야 했다.

한편, 집을 소유했지만 대출금 갚는 일이 시급한 남세희는 월세를 받기 위해 방을 세놓지만 최악의 하우스 메이트를 만나 그를 내쫓고 새로운 입주자를 찾게 됐다. 지호와 세희는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이름만 보고 각자 동성인 것으로 오해를 하고 한 집에서 살게 됐다. 일 때문에 며칠이 흐르는 동안 둘은 한 집에서 생활하면서도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우연히 각자 회식 자리에서 지호와 세희는 상대가 누구인지 모른 채 만난다. 짝사랑하던 드라마 보조PD가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겼음을 알게 된 지호는 처음 만난 세희에게 신세 한탄을 하게 된다. 시크하지만 따뜻한 면모도 보이며 조언을 해준 세희에게 호감을 느낀 지호는 '다시 안 볼 사이'라는 확신 아래 버스 정류장에서 헤어지기 전 세희에게 기습적인 키스를 한다.

1회에서 '서로 모르지만 아는 사이'가 된 정소민과 이민기가 2회에서는 같은 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뻔한 일. 그로 인해 벌어질 에피소드와 한 집 살이를 하면서 둘이 펼쳐나갈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정소민은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마음의 소리', '아버지가 이상해' 등 여러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력을 키워왔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정소민의 매력을 제대로 엿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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