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동기 比 82.2% 증가…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 TV '선방'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53.1%↑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5조2279억원과 영업이익 516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7~9월 LG전자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3조2242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2%, 88.2% 상승했다.

3분기 기준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4365억원, 2조1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53.1% 늘었다.

   
▲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이 3분기에도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이 기간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와 시장에서는 여름철 에어컨 판매 확대는 물론, 공기청정기‧스타일러 등 라이프스타일 가전의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우고 있는 HE사업본부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판매 증가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HE사업본부가 3분기에 4000억원 안팎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는 3분기에도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손에 쥔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선보인 G6의 부진과 지난달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V30의 마케팅 비용 증가가 맞물리면서 전분기(영업손실 1324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서는 MC사업본부가 2000억원 중후반대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꼽는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적자폭을 축소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을 전달하기 위해 2016년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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