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노영민 신임 주중 한국대사는 10일 "국가 이익이 최우선"이라며 "현재 사드로 촉발된 한중 양국 간 갈등에 대해 이대로 갈 수 없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사는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 문제는 서울에서도 말했듯이 정치 및 외교적 설명이 중요하며 기술적 확인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장수 전 대사에 이어 지난 8월말 문재인정부 첫 주중대사로 발탁된 노 대사는 향후 포부에 대해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평화 유지의 걸림돌이 되는 모든 사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있었던 갈등이 더는 유지돼서는 안 된다.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한중이 인식을 같이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노 대사는 "북핵 미사일이 동북아 평화유지 및 한국과 중국의 국가 이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 간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양국 고위급 교류에 대해 "양국 정상회담이 현 단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양국의 많은 분이 인식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노영민 신임 주중 한국대사./사진=연합뉴스

이어 노 대사는 "이번에 열리는 중국의 제19차 공산당대회에 정부 대표가 참석하진 않는다"며 "(고위급 교류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이 자리에서 말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결국 해결의 실마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될 것"이라며 "사드로 촉발된 양국 간 갈등이 이대로 갈 순 없다. 사드 문제로 양국 간 경제관계가 지금과 같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양국에서 모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사는 지난 9월중순 주재국인 중국의 동의를 얻는 아그레망 절차를 끝내고 이달 10일 베이징에 도착해 신임장 사본을 중국 외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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