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자리를 놓고 국민의당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전남지사 도전을 선언했다. 

박 전 대표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남지사에 관심이 있다"며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등 당대표급 인사들이 전면에서 뛰는 것이 좋다. 한 번 이끌고 가자는 마음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사실상 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질문에 "그러면 맞다.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어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롭다. (국민의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존폐가 의심스럽다"며 "그래서 한 번 이끌고 가자는 마음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지사 출마에 대해 당내에서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호남을 위해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들었다"며 "정치를 마감하며 마지막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날 YTN '호준석의 뉴스人(인)'에 출연해서도 "천정배 전 대표는 경기지사에 나가는 게 바람직하고 정동영은 전북지사에 도전하는 게 필요하다. 만약 이렇다면 박지원은 전남지사에 나가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박 전 대표는 전남지사 출마를 검토했었지만 끝내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당내에선 박 전 대표가 이른바 '금귀월래(金歸月來·금요일엔 지역구로 가고, 월요일엔 여의도로 돌아온다)'를 스스로 금언 삼아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여온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는 기대감이 읽힌다.

   
▲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자리를 놓고 국민의당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전남지사 도전을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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