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이 전격 결정된 가운데 이번 달 코스닥 시장에 대형 기업공개(IPO)가 여러 차례 예정돼 있어 다소나마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공모 청약을 앞둔 종목은 스팩(SPAC) 포함 총 7곳으로 예정돼 있다. 이중 6종목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 사진=연합뉴스


우선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상신전자가 있다. 백색가전용 전자파 차단 부품 제조업체인 상신전자는 공모청약에서 1000:1이 넘는 경쟁률을 달성해 화제가 됐다. 청약 증거금만 9330억 7347만원이 몰렸고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도 600대1을 넘겼다. 현재 공모가 또한 최상단인 1만 3300원으로 결정돼 10월 코스닥 시장 최고의 대어로 급부상한 상태다.

이어서 오는 20일에는 자동차 공조시스템 전문기업 세원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공모가는 5700원이다. 글로벌자동차부품기업 영화테크의 경우 한 주 뒤인 26일 상장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 2500원∼1만 5500원에 형성돼 있다.  

상신전자와 함께 하반기 코스닥 대어로 손꼽히는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기업 티슈진도 이달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해 내달 6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6000원~2만7000원이고 예상 시가총액 범위는 9671억~1조 6320억원으로 상당히 크다. 

올해 IPO 공모액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IPO공모액은 지난달 말 기준 2조 6092억원으로 집계돼 올해 전체로 따지면 3조원을 넘길 것이 확실시 된다. 현재 상장 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곳만 22곳이다.

코스닥 시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같은 대어가 입성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면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을 전격 결정짓는 사건도 있었다. 17조원 규모로 코스닥에서 시총 1위였던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옮겨갈 경우 18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코스닥으로서는 IPO 성공만큼이나 상장 이후의 안정성이 관건으로 지적 받는 분위기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코스닥이 코스피로 나아가는 ‘정류장’으로 인식돼서는 장기적 성장을 일궈낼 수 없다”면서 “잇따른 IPO 대형주들의 상장이 성공하는 것만큼이나 이들 종목이 코스닥에서 안정적인 거래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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