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울산시는 11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의 합숙토론과 최종조사를 앞두고 "신고리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은 여론이 아니라 과학적인 방법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이날 입장 발표자료를 내고 "원전 안전성 여부를 시민참여단을 통해 결정하는 현재의 공론화 방식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울산시는 "안전성 여부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으로 평가되어야 하며, 여론이나 투표 방식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신고리 5·6호기(ARP-1400)의 유럽형 모델인 EU-ARP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심사를 최종 통과한 것을 고려하면 신고리 5·6호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는 "원전 안전이 문제라면 최신 기술로 건설 중인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중단이 급한 게 아니라 노후 원전 폐로가 우선이라는 원전 지역주민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 있다"며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 이 과정에서 건설지역 지자체인 울산과 지역주민인 울주군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는 "정부가 어떤 결정을 하든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에 대한 명확한 대책을 제시해 주민 동의를 구해야 한다"면서 "신고리 원전 5·6호기가 주민 자율로 유치된 만큼 주민 동의 없이 공사 중단을 결정한다면 행정 신뢰를 극도로 훼손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건설 중단에 대한 공론을 도출할 공론화위원회는 7월24일 출범한지 석달만인 10월20일 최종 권고안을 발표한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시공한 신고리 원전 1,2호기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